건강

헬리코박터 제균치료 끝

bond_ 2021. 12. 14. 23:14

평소에도 잦은 설사와 잔변감 때문에 "혹시 대장에 문제가 있지 않을까?"라는 의심이 많이 있었다.

잦은 술과 담배 때문이기도 했으리라.

 

혹시나 큰 병은 아닐까 싶어서 싶어서 대장내시경을 받아봐야지 받아봐야지 했는데 지인들의 다녀온 후기들 들어보면 덜컥 겁부터 났었다. 큰 마음먹고 이번 건강검진에는 위, 대장 내시경을 난생처음 받기로 하고 건강검진 전에

내과 진료 > 건강검진 + 대장 내시경 검사 순서로 해봤다.

 

결과는 정상.

대장 내시경은 5년 뒤에 받아도 될 정도로 깨끗하다는 결과를 받았다.

 

다만, 위에서는 특별한 소견은 없으나 조직검사 결과 헬리코박터균 감염이 확정이라는 얘기를 듣고 1차 치료에 들어갔다. 헬리코박터는 뭐 평소에도 많이 들었던 단어고(이게 제일 무서운 듯) 별거 아니겠거니 생각했는데, 위암 발생을 일으키는 원인 중 하나라는 얘기를 들으니 와이프와 애를 다시는 못 볼 수도 있다는 생각에 겁이 많이 났다.

 

충실하게 일주일 내내 술도 안 먹고 제균 치료 약을 복용했으나 결과는 [양성]

사실상 이때부터 좆됐다는 생각에 2주 동안 술을 끊어도 상관없으니 2차 제균 치료만 잘 끝났으면 좋겠다는 말을 전하며 2차 제균 치료를 시작했다. 정말 힘든 시간이고 술 한 방울 못 먹고 2주를 버티자니 이게 사람 사는 건가 싶었다.

12월 4일 제균 치료 결과를 받으러 강서 미즈메디로 찾아간 결과 [음성]

이제 헬리코박터 균은 없어졌다는 얘기를 들었다.

정말 다행이다 싶으면서도 1년에 한 번씩은 위 내시경을 받아봐야 하나...라는 생각이 들기도.

조금 더 몸을 신경 써야겠다는 생각도 들고, 이게 아이와 아내에게 옮으면 어쩌나..라는 걱정이 더 앞서기도 했다.

 

국, 찌개, 숟가락은 따로 쓰고 내가 입댄 수저, 젓가락은 반드시 분리하는 중이다.

이건 평생 해야겠지. 그래야 다들 아무 일 없을 테니까.

 

아참. 위+대장 내시경은 정말 걱정할 거 하나 없더라. 물론, 수면으로 한다면.

그냥 전날만 약 먹느라 고생한다 생각하고 당일날 잠깐 자고 일어나면 금방 결과가 나온다.

절대 걱정할게 하나도 없다.

그리고, 생각보다 아무것도 안 나온다.

뭐가 나와도 치료할 수 있으니 용기를 갖고 일단 시도해보자.

그리고 의료실비 보험처리도 되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