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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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에게 미안하지만가족이야기/반쪽 2021. 12. 14. 23:22
비 상식을 정당화할 수는 없다. 내 고집이 아닌 우리 가족 모두를 위한 일이다. 가족이 있어도 난 외롭지만, 가족이 외로울 수는 없다. 날 지키지 못하지만, 내 가족을 지키지 위해 비상식을 배제하기로 했다. 아내가 불편해도 어쩔 수 없는 일이다. 나도 마음이 편하지만은 않다. 편하지 않은 마음을 아내가 1푼이라도 알아줬으면 한다. 풍요롭지만 외롭고, 북적거리지만 아무것도 들리지 않으며, 다수가 있지만, 난 거기에 없더라. 목표가 다르니 할 수 없다. 내가 혼자여도 상관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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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 친한 친구의 결혼가족이야기/나 2021. 11. 11. 23:53
그러고 보니 꽤 오랜 세월 알고 지냈다. 고등학교 때는 그럭저럭 친한 친구였는데 어느덧 옆에 딱 붙어서 거의 매일을 이야기하고 있다. 축사를 부탁받았지만 부탁 전에 내가 하면 안 되겠느냐고 물어보고 싶었다. 그만큼 해줄 말이 많고 진심으로 대하고 싶은 친구가 곧 결혼을 한다. 두근두근,, 2021년 11월 14일 오후에 읽어줄 축사를 먼저 내 공간에 적어본다. 안녕하세요 두 사람의 결혼식에 자리를 빛내주신 귀빈 여러분들과 양가 어른들께 먼저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저는 신랑과 인생의 반을 넘게 걸어온 친구 김근섭이라고 합니다. 진심을 담아 축사를 몇 자 썼습니다. 잘 들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처음 신랑 윤상수 군이 정은씨를 만난다는 소식에 어떤 참한 아가씨가 저 친구를 만나서 고생을 하려나 걱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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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발진(돌치레), 열성경련. 그리고 미안함.가족이야기/내 전부 2021. 11. 3. 00:12
2021년 10월 26일(화) 이날 어머니의 이명 진료와 와이프의 회사 사이트 오픈을 이유로 서아를 혼자 보게 됐다. 근래에 얼굴에 4방 정도 모기를 물려서 약 바르면 곧 낫겠거니 하고 있었는데, 꼼꼼하게 보지 못했던 내 실수가 크다. 할미 병원까지 차 타고 같이 가서 내려드리고 도산공원이나 산책하려고 옷을 예쁘게 입혔었다. 이때까지 좋았지. 출발 전에도 열이 좀 있었는데 '곧 내려가겠지' 하며 어머니 병원을 두 번 왔다 갔다 하는 동안에 서아는 잠들고, 올라와서 다시 재보니 열은 높고 해서. 자주 가던 소아과로 가서 해열제만 처방받고 돌아왔다. 나도 하루 종일 쫄쫄 굶고, 어머니 식성 때문에 집에 와서 서로 울고 불며 싸우고 풀고(나도 참 고집불통이더라) 어머니는 집에 돌아가시고 저녁에 서아가 컨디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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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10.25. 아내와의 대화가족이야기/미래 2021. 10. 25. 00:18
현재 살고 있는 집에서 아이 교육을 위해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아내와 오랜만에 긴 시간 얘기를 나눴다. (대화를 했다는 것만으로도 만족한다) 몇 가지 확인한 건. 1. 아내는 초등학교가 목동이나 강남이 아니어도 상관없다는 입장이다. 2. 아내는 절대 일을 그만 둘 생각이 없다. 1) 현 직장에서 길어야 10년 정도 예상 2) 프리랜서나 사업을 꿈꾸지 않음 3. 남편의 사업 시도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입장임을 재확인. 나는 그동안 아이 교육 환경을 첫번째 이유로 두고 있었는데, 아내는 그게 아니라는 점이 놀라웠다. 앞으로 오늘같이 이야기를 계속 해보며 서로의 입장을 정리해보기로 했다. 오랜만에 나눈 대화에 꽃 까지는 아니지만 잎사귀 정도는 핀 기분이다. 즐거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