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이야기/내 전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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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발진(돌치레), 열성경련. 그리고 미안함.가족이야기/내 전부 2021. 11. 3. 00:12
2021년 10월 26일(화) 이날 어머니의 이명 진료와 와이프의 회사 사이트 오픈을 이유로 서아를 혼자 보게 됐다. 근래에 얼굴에 4방 정도 모기를 물려서 약 바르면 곧 낫겠거니 하고 있었는데, 꼼꼼하게 보지 못했던 내 실수가 크다. 할미 병원까지 차 타고 같이 가서 내려드리고 도산공원이나 산책하려고 옷을 예쁘게 입혔었다. 이때까지 좋았지. 출발 전에도 열이 좀 있었는데 '곧 내려가겠지' 하며 어머니 병원을 두 번 왔다 갔다 하는 동안에 서아는 잠들고, 올라와서 다시 재보니 열은 높고 해서. 자주 가던 소아과로 가서 해열제만 처방받고 돌아왔다. 나도 하루 종일 쫄쫄 굶고, 어머니 식성 때문에 집에 와서 서로 울고 불며 싸우고 풀고(나도 참 고집불통이더라) 어머니는 집에 돌아가시고 저녁에 서아가 컨디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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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이날 우리 아가를 만났지가족이야기/내 전부 2021. 10. 20. 22:56
2019년 6월 10일. 엄마 고생하지 말라고 분만실에서 40분 만에 세상에 나와준 우리 아가. 그래도 엄마는 분만실 들어가기 전까지 고생했단다. 아빠는 우리 아가가 울지도 않아서 혹시 문제가 생긴 거 아닐까 너무 걱정이 많았어. 엄마는 안 우는데 아빠가 더 운다고 간호사 선생님들이 놀려도 아빠는 그렇게 눈물이 났더랬다. 아직도 아빠는 탯줄 자르던 그 순간을 잊지 못하겠다. 처음으로 엄마품에 안기던 그때도, 처음으로 아빠품에 안기던 그때도, 단 한순간도 잊지 못하겠다. 세상에 나와줘서 고맙다 아가. 우리 자주 웃으면서 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