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
-
제일 친한 친구의 결혼가족이야기/나 2021. 11. 11. 23:53
그러고 보니 꽤 오랜 세월 알고 지냈다. 고등학교 때는 그럭저럭 친한 친구였는데 어느덧 옆에 딱 붙어서 거의 매일을 이야기하고 있다. 축사를 부탁받았지만 부탁 전에 내가 하면 안 되겠느냐고 물어보고 싶었다. 그만큼 해줄 말이 많고 진심으로 대하고 싶은 친구가 곧 결혼을 한다. 두근두근,, 2021년 11월 14일 오후에 읽어줄 축사를 먼저 내 공간에 적어본다. 안녕하세요 두 사람의 결혼식에 자리를 빛내주신 귀빈 여러분들과 양가 어른들께 먼저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저는 신랑과 인생의 반을 넘게 걸어온 친구 김근섭이라고 합니다. 진심을 담아 축사를 몇 자 썼습니다. 잘 들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처음 신랑 윤상수 군이 정은씨를 만난다는 소식에 어떤 참한 아가씨가 저 친구를 만나서 고생을 하려나 걱정했습니다..
-
돌발진(돌치레), 열성경련. 그리고 미안함.가족이야기/내 전부 2021. 11. 3. 00:12
2021년 10월 26일(화) 이날 어머니의 이명 진료와 와이프의 회사 사이트 오픈을 이유로 서아를 혼자 보게 됐다. 근래에 얼굴에 4방 정도 모기를 물려서 약 바르면 곧 낫겠거니 하고 있었는데, 꼼꼼하게 보지 못했던 내 실수가 크다. 할미 병원까지 차 타고 같이 가서 내려드리고 도산공원이나 산책하려고 옷을 예쁘게 입혔었다. 이때까지 좋았지. 출발 전에도 열이 좀 있었는데 '곧 내려가겠지' 하며 어머니 병원을 두 번 왔다 갔다 하는 동안에 서아는 잠들고, 올라와서 다시 재보니 열은 높고 해서. 자주 가던 소아과로 가서 해열제만 처방받고 돌아왔다. 나도 하루 종일 쫄쫄 굶고, 어머니 식성 때문에 집에 와서 서로 울고 불며 싸우고 풀고(나도 참 고집불통이더라) 어머니는 집에 돌아가시고 저녁에 서아가 컨디션이..
-
21.10.25. 아내와의 대화가족이야기/미래 2021. 10. 25. 00:18
현재 살고 있는 집에서 아이 교육을 위해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아내와 오랜만에 긴 시간 얘기를 나눴다. (대화를 했다는 것만으로도 만족한다) 몇 가지 확인한 건. 1. 아내는 초등학교가 목동이나 강남이 아니어도 상관없다는 입장이다. 2. 아내는 절대 일을 그만 둘 생각이 없다. 1) 현 직장에서 길어야 10년 정도 예상 2) 프리랜서나 사업을 꿈꾸지 않음 3. 남편의 사업 시도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입장임을 재확인. 나는 그동안 아이 교육 환경을 첫번째 이유로 두고 있었는데, 아내는 그게 아니라는 점이 놀라웠다. 앞으로 오늘같이 이야기를 계속 해보며 서로의 입장을 정리해보기로 했다. 오랜만에 나눈 대화에 꽃 까지는 아니지만 잎사귀 정도는 핀 기분이다. 즐거웠다.
-
그래 이날 우리 아가를 만났지가족이야기/내 전부 2021. 10. 20. 22:56
2019년 6월 10일. 엄마 고생하지 말라고 분만실에서 40분 만에 세상에 나와준 우리 아가. 그래도 엄마는 분만실 들어가기 전까지 고생했단다. 아빠는 우리 아가가 울지도 않아서 혹시 문제가 생긴 거 아닐까 너무 걱정이 많았어. 엄마는 안 우는데 아빠가 더 운다고 간호사 선생님들이 놀려도 아빠는 그렇게 눈물이 났더랬다. 아직도 아빠는 탯줄 자르던 그 순간을 잊지 못하겠다. 처음으로 엄마품에 안기던 그때도, 처음으로 아빠품에 안기던 그때도, 단 한순간도 잊지 못하겠다. 세상에 나와줘서 고맙다 아가. 우리 자주 웃으면서 살자.